세상에는 이해하지 못할 일이 참 많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 중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더러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예수께서 돌아가실 때“내가 다 이루었다.”고 하신 말씀이다. 로마제국 밑에서 많은 사람들, 특별히 유대인들은 여전히 신음하고 있었고, 세상엔 가난한 사람들이 넘쳐났으며, 부는 여전히 편중되어 있었고 세상의 정의는 실현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께서“다 이루었다”고 하셨다. 무엇을 뜻하는가?
분명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길을 여셨기에, 그 구원의 길을 완성하셨기에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 그러나 예수에 대한 소식은 여전히 국지적으로 남아 있었다. 유대 지역에 머물러 있었을 뿐이었다. 그것도 일부 제자들이 주장하는 것일 뿐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 실 수 있었는가?
유일한 해답은 예수께서 그가 남기신 교회를 통해서 이 놀라운 소식이 세상 끝까지 전파될 것을 기대하셨고 또 믿으셨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상 구원의 여명이 시작되려는 그 찰나에 그는 감히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수에게 이 교회는 분명 세상을 향한 유일한 대안이었다. 그에게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하나님을 잃어버린 사람들,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하나님 앞에 세울 수 있는, 그 놀라운 소식인 복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통로였다.
-교회를 꿈꾼다中(김형국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