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묵상을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능력이다.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복잡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좀 복잡하게 이야기하겠다. 여기에는 숨은 비결도, 비밀스러운 주문도, 정신 운동도, 환각적인 초월 의식도 없다. 다만 위대하신 우주의 하나님, 만물의 창조주께서 우리와 교제를 원하신다는 사실이 있을 뿐이다.
에덴 동산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더불어 이야기했고, 하나님은 그들과 더불어 이야기하셨다. 즉 교통한 것이다. 그러다가 타락이 왔다. 타락의 가장 큰 의미는 영원한 교제가 깨어졌다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을 피하여 숨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손을 내밀어 거역하는 자녀들을 찾으셨다. 가인, 아벨, 노아,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말씀하시고 행동하시고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
모세는 여러 번 흔들리고 주저 앉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법을 배웠다. 실제로 성경은“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함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셨다”(출 33:11)고 증거하고 있다. 여기에 친밀한 관계, 교제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영적훈련과 성장中(리차드 포스터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