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년 1학기 성적우수자로 선정된 정보통신공학과 20학번 2학년 유창민입니다.

먼저 이렇게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수님들과 학우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1학년 때 코로나 시기에 비대면으로 대학 생활과 학업을 처음으로 진행하다보니 방황하고 집중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고, 돌이켜보면 열심히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학년을 마치고 군 입대를 통해 휴학하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지만 진로 걱정이나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전역할 때까지 아무생각 없이 주어진 임무에만 수행하면 되기에 지내기에 좋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막상 전역하고 나니 허무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꿈이 없었고, 2학년이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생각에 해보고 싶은 취미와 활동을 찾게 되고, 복학하게 되면서 진로와 적성을 찾기 위해 먼저 공부를 한번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저에게 이번만큼은 제대로 열심히해서 장학금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막연하게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제 노력도 있겠지만 프로그래밍 설계 과목에서 코딩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저는 팀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기본 개념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책임감 있게 이끌어 주었던 조장과 방과후에 거의 매일같이 남아서 참여해준 조원들 덕분에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논리회로, 기초전자, 선형대수학 과목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개념이나 문제들을 교수님들께 이해가 될 때까지 질문을 했고, 그 질문에 항상 답해주신 교수님들 덕분에 어려운 과목임에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세 과목은 수학같이 문제 푸는 것을 좋아했던 저에게는 흥미있던 과목이었습니다. 문제를 푸는 데에 있어 수학 공식과 법칙, 작동원리 등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공식들을 어떤 문제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데이터 구조, 데이터 통신 과목이 저한테는 많이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데이터 구조 과목은 프로그래밍 설계 과목과 마찬가지로 코딩을 많이 안해본 저에게는 따라가기 힘들었기 때문에 인터넷에 있는 코드를 많이 참고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김인겸 교수님께서 인터넷에 있는 코드를 참고해도 좋다곤 하셨지만 만들고자하는 프로그램을 자신이 직접 한시간이 걸리든 하루가 걸리든 시간을 투자해서 내 것으로 받아들어야 의미있다고 말씀하셨고, 하루만에 잘해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라는 가르침이 있었기에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암기가 중요했던 데이터 통신 과목은 계층 구조에 따라 기능과 역할들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적인 네트워크 개념에 대해 이해하는데 오래 걸렸고, 통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러한 개념들을 통해 적용해야 하는데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도 있어서 암기 부분에서 자신이 없었던 저에게는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1학년 때도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았고, 더군다나 휴학 기간동안 아무것도 없는 지식으로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로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학술정보관이나 설계실에서 그 날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정리하면서 시험기간에 공부하는데 있어 조금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열정만으로 가득했던 저는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고, 부족한 자기자신한테 화도 나고 했지만 설계실에서 열심히하시는 선배님들, 수업을 열심히 참여하는 동기들을 보고 동기부여와 동시에 자극을 받아 끝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실력만으로 1등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보통신공학과에 있는 학우분들의 열정과 교수님들의 가르침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동안 여러분들 모두 고생하셨고, 다음학기에도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